joon·사랑방(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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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은 없다/비스와바 심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 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다 반복되는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 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습 이었지 ? 꽃이 었던가 아니면 돌이 었던가? 야속한 시간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 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 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2021.03.30 -
그 꽃 / (高 銀) 詩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淸州joon"
2021.03.24 -
소년 端宗의 "子規詩"
-子 規 詩- 달 밝은 밤 두견새 울 제 시름 못 잊어 누 머리에 기대어라. 네 울음 슬프니 내 듣기 괴롭구나 네 소리 없었던들 내 시름없을 것을, 세상에 근심 많은 이들에게 이르노니 춘삼월에는 부디 자구류에 오르지 마오. "제왕의 자리에서 쫓겨난 어린 임금의 애처로움과 비통함이 절절하게 묘사된 자규시, 어린 단종이 피를 토하고 우는 자규(소쩍새)의 한(恨)을 담은 詩를 이곳에서 읊었다 하여 자규루" 라 이름 지어졌다." "인과응보(因果應報)" 조선 왕조 오백 년 역사에서 독보적인 성군(聖君)으로 꼽히는 세종대왕(世宗大王), 실록에 의하면 영민하고 총명하고 강인하고 과감하고 굳세고 무거우며 점잖고 후덕하고 크고 너그러우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어질고 우애하며 효도하고 사랑하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그러하였다 ..
2021.03.17 -
名畵 "cimon and pero"의 本質,
"명화(名畵) cimon과 pero의 본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入口에 걸려 있는 그림이다. 자칫 외설(猥褻) 같은 이 그림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루벤스"의 作品으로 노인 키몬(cimon)은 푸에로 토리코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운 애국지사다. 노인(老人)cimon은 부당한 권력에 항거하여 시위를 벌이다 붙잡혔고 국왕의 노여움을 사 감옥에 갇혀 교수형을 선고받고 처형될 때까지 금식이라는 형벌로 서서히 굶어 죽어 갈 무렵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 딸 페로(pero)가 출산한 지 며칠이 되지 않은 몸으로 감옥을 찾아왔다. 굶어 죽어 가는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딸 페로가 젖을 물린 것이다.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作品으로 평가 받는다. 푸에로 토리코 국민들은, 이..
2021.03.12 -
"聖人"의 bad wife"크산티페"
악처(bad wife)로 유명한 "크산티페"(Xan thippe), 4代 聖人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쏘크라 테스(socrates)의 아내이다. 악처(惡妻)의 대명사로 유명한 그는 30여년의 나이 차이, 60이 가까운 늙은 대머리에 지독한 추남(醜男)이었던 석공쟁이 쏘크라 테스와 결혼(結婚)하여 세명의 子女를 두었다. 철학에 심취되어 있는 남편,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기에 손수 생계를 꾸려야 했다. 남편과의 몇몇 일화(逸話)가 후세에 회자되고 었지만 대머리에 늙은 추남이었던 쏘크라 테스의 철학적 삶`을 결코 꺾지는 않았기에 대 철학자가 되고 聖人의 반열에 올라 추앙받을 수 있으리라. 쏘크라 테스가 재판에서 독배(毒杯)를 마신 生의 마지막까지 아내로서 누구보다 슬픔에 젖어 있던 크산티페(Xan t..
2021.03.07 -
봄의 정원(庭園)으로 오라
-봄의 정원(庭園)으로 오라- 봄의 정원(庭園)으로 오라 이 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잘랄루딘 루미- "淸州joon"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