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n·사랑방(492)
-
서산대사 의 "해탈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구이며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구인가?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구이며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는가?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며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 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치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며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 가소. 다 바람 같은 것이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 이라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깊어도 비바람 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며 폭풍이 아무리 거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
2020.07.14 -
비움에 대한 洞察.
잔주름 흰머리가 늘어간다. 결코 쉽지 않았을 고단했던 "삶"의 흔적들, 무던 이도 참고 견디어낸 굴곡진 내 인생의 익어감이 아닌가? 나이 들고 모습은 변해도 아직까지 사사로운 근심으로 精神的 여유와 자유도 놓치고 산다. "聖人은 자기 자신을 뒤로 물리는데도 자신이 남보다 앞서게 되며 자기 자신을 도외시하는데도 자신이 보존되니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자신의 사사로운 것을 이룰 수 있다." 老子의 道德經에 나오는 말이다. 物質的이나 名譽나 權力등의 社會的 欲望과 欲心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더욱 고집스럽고 完固해지고 모든 일에 집착하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온 그 많은 세월, 내려놓고 털어내고 버리면서 나이를 먹어가는 眞情한 "비움"에 의미를 깊게 洞察한다. 탐욕은 지옥이고 비움은 천국, 마음..
2020.07.09 -
살아보지 않은 세상,
작년 11월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 19의 첫 환자가 발생하여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된지도 8개월 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감염의 거센 狂風은 사람들에 삶`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사람들은 그런 일상이 사라졌을때 비로소 그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생활 속 거리두기, 위생 수칙, 마스크 착용, 집합장소의 폐쇄, 저소득층 생활 지원, 하루면 수 차례씩 걸려오는 관할청의 안전 안내 문자, 코로나 19가 주는 피해는 국가적 재난을 넘어 지구촌 전체를 매몰시킨 인류의 재앙으로 변질됐다. 설사 코로나19가 물러가도 그 뒤에 짙게 드리운 어둠은 언제 걷힐지도 모른다. 어느 책임있는 정치인은 코로나 19의 사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永遠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겪을 ..
2020.07.01 -
어머니, 그 위대한 이름이여!
어머니는 육신에 발원, 마음에 故鄕, 삶에 등불, 安息處이자 기착지이다. 어머니는 故鄕마을에 드리워진 연기처럼 늘 아련하다. 해가 지는 것도 모르고 뛰어놀다가 고개 들면 보이던 어머니 손짓, 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어머니는 위대하다. "神은 이 세상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보냈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최근 제주 연안에서 2주 동안이나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다니는 애끓는 안타까운 모정., 하물며 동물도 이런데 빈번하게 일어나는 인간의 패륜적 범죄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얼마 전 어머니를 殺害한 살인범 아들에게 재판관이 했던 말이다. "진술서에 보니 어머니가 숨져가면서도 '옷을 갈아 입고 도망가라'라고 했다는데 부끄럽지 않으냐?" ................................
2020.06.27 -
세상에는 네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세상에는 네 가지 有形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가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는 사람이다. 가난하고 病들고 障碍가 있고 苦痛스럽다 하여 남을 원망하고 짜증내고 언제나 불만에 차있는 사람이다. *두 번째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가는 사람이다. 自身의 苦痛과 어려움을 참고 나 보다 더 힘겨운 사람에게 惻隱之心으로 선정을 베푸는 사람이다. *세 번째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는 사람이다. 富裕하고 建康하지만 一身에 쾌락만을 쫓아 飮酒歌舞와 貪慾에 빠져 마음을 스스로 病들게 하는 사람이다. *네 번째가 밝은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가는 사람이다. 自身에 타고난 풍족함을 이웃과 나눌 줄 알고 스스로 몸을 낮춰 교만하지 않으며 慈悲로움을 가진 사람이다. 어떤 유형으로 살아가던 반드시 業因果報를 ..
2020.06.23 -
작은 幸福
코로나 Virus로 사회적 긴장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상의 많은 변화가 주는 힘겨움으로 심신이 지쳐가도 긍정적 감정의 기억들로 좋은 기운을 얻어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으려 애쓰는 날들이다. 일상의 작은 행복들도 잃고 마음의 무게가 버거워지는 시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작은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닐지, 이렇게 작은 행복들이 쌓이고 쌓여 그 여운이 오래간다는 걸 모르고 더 큰 행복만을 기대한 행복의 가치조차 몰랐나 싶다. 그 사소한 작은 행복들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는 시간이다. "淸州joon"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