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심동노벽(題沈東老壁)/여동빈

2024. 5. 2. 04:35위정자를 향한 獅子吼

 

제심동노벽(題沈東老壁) (여동빈의 詩)

서쪽의 이웃은 이미 부자이건만 부족함을 근심하고

동쪽의 노인은 비록 가난하건만 여유로움을 즐기네

막걸리를 걸러오는 것은 손님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황금을 모두 다 써버린 것은 책을 사기 위함이라네

 

속세에서는 가난한 것이 병이라고 꾸짖기도 하지만

신선의 세계에서는 가히 도의 여유를 배울 수 있다

다만 막걸리라도 대접하려고 손님 잡기를 좋아하고

평범한 책이라해도 찾는데 황금을 아끼지 않는다

 

"여동빈은 중국 도교 팔선에 속하는 선인으로 불리는 인물로 

전설에 의하면 불로장생을 이룬 인물이며 신황(神皇)의 반열에 올랐다."

 

 

*나에겐 칼(刀)이 세자루 있다.

번뇌를 끊는 칼, 분노를 끊는 칼, 색욕을 끊는 칼,

검신의 칼은 세상을 향해 분노하며 위협하는 칼이 아니다.

나 자신을 다스리는 칼이다.

淸州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