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0. 05:38ㆍjoon·사랑방
*허난설헌(1563~1589 본명:초희,호:난설헌)조선조의 천재 여류 시인.아버지 허엽(경상도 관찰사)의 딸로 강릉
에서 태어남.홍길동 전 의 작가인 교산 "허균"(1569~1618)의 누이*
주요 작품:유선시(遊仙詩), 빈녀음(貧女吟), 망선요(望仙謠), 곡자(哭子), 동선요, 견흥 등 총 142수 와
가사애, 원부사, 봉선화가 등이 있다.
그녀의 시는 그 당시 중국과 일본에서도 책이 발간 되었다.
**기부강사독서(寄夫江舍讀書)** -허난설헌-
(강가의 글방에서 공부하는 낭군에게 보낸 詩)
처마밑에 제비는 쌍쌍히 날고
지는 꽃 어지럽게 비단옷에 떨군다.
이 봄 동방에선 눈 빠지게 애가 타는데
강남에는 풀 푸른데 소식 없구나.
**하늘의 이치** -허난설헌-
동쪽 집 세도가 불길처럼 드세던 날,
드높은 다락에선 풍악소리 울렸건만
북쪽 이웃들은 가난에 헐벗으며
주린 배를 안고서 오두막에 쓰러졌네.
그러나 하루 아침에 가세가 기울어
도리어 북쪽 이웃들을 부러워 하니
흥하고 망하는 거야 바뀌고 또 바뀌어 하늘의 이치를 벗어나기는 어려워라.
**곡자(哭子)** -허난설헌-
지난해 사랑하는 딸을 여의고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 잃었네.
슬프고 슬픈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 마주보고 나란히 서 있구나.
백양나무 숲 쓸쓸한 바람
도깨비 붉은 빛은 숲속에서 번쩍이는데
지전을 부려서 너의 혼을 부르고
너희들 무덤에 술부어 제 지낸다.
아~너희 남매 가엾은 외로운 혼은
생전처럼 밤마다 정겹게 놀고 있으리.
이제 또 다시 아기를 낳는다 해도
어찌 능히 무사히 기를수 있으랴.
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
통곡과 피눈물을 삼키고 있네.
(사랑하는 두 자녀를 잃고 슬픔에 젖어 지은 詩)
푸른 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 들고
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에게 기대었구나.
부용꽃 스물 일곱 송이가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구나.
그녀는 일찌기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던 듯, 윗글의 詩를 써놓고 27세 되던 해 어느 날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은 뒤 "오늘 연꽃이 서리를 맞아 붉게 되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였다.
조선 봉건 사회 모순과 계속된 가정의 참화가 그녀를 시선(詩仙)으로 불리게 될만큼 恨으로 점철됐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난 불운의 천재 허난설헌의 삶은 남존여비, 여필종부 등의 유교적 가치관에 희생된
남근 사회에 대항한 천재 여류 문학가였다.
**허난설헌의 세가지 한(恨)**
하나는 여자로 태어난것,
다른 하나는 조선에서 태어난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김성립의 아내가 된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한다.
*김성립:(1562~1592)5대가 문과에 급제한 문벌의 자제로 태어남.
전랑 "김홍도"의 손자로 詩에 뛰어나 문명(文名)이 높았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교산 허균의 詩-
세상의 맛은 늘그막에 쓰고,
사람의 마음은 마지막이 어렵지.
문학도 벼슬도 다 함께 누리려다,
한순간에 끝날 줄 그 누가 알랴.
*1616년 북경에서 쓴 시, 2년 뒤 이 시가 화근이 되어 그는 이 시구대로
역모 혐의를 뒤집어 쓰고 처형장에서 능지처참으로 세상을 마감했다.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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