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 19:44ㆍ위정자를 향한 獅子吼
한고조 유방을 도와 초의 항우를 잡아 통일을 이룬 한나라의 韓信,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무위도식할 정도로 가난했고
뛰어난 재주도 없고 언변도 약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큰뜻을 품고 늘 큰 칼을 차고 다녔다
어느 날 한신이 市場을 지날 때 시정잡배 중의 한 불량배가 한신을 깔보고
"너는 덩치는 크고 칼을 차고 다니길 좋아 하지만 사실 너는 겁쟁이다"
"네놈이 용기가 있으면 그 칼로 나를 베고 아니면 내 가랑이 밑을 기어가라"라고
했을 때 한신은 시정잡배를 바라보다가 태연히 가랑이 밑을 지나갔다"
훗날 한신이 초나라의 王이 되어 고향으로 왔을 때
그 시정잡배를 불러 적당한 벼슬을 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나는 힘이 센 사람이다, 옛날 네가 날 놀렸을 때 그 자리에서 죽일 수 도 있었으나
너 하나 죽인다고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것도 아니기에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참았다
그리고 오늘 내가 초나라의 王이 되어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굽힐 줄 아는 사람은 능히 자리에 오르고
이기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適을 만나는 법이다
잠시 혼자 우뚝 서는 일은 쉬우나 낮추고 굽히기는 매우 어렵다
아무리 굴욕적이라 해도 뜻을 꺾지 않는다면 결코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존심이 깨지고 온갖 수모와 굴욕을 참고 역경을 이겨낸 뛰어난 지략가 韓信,
그도 楚王의 자리까지 올랐으나 한제국의 권력이 확립된 후 간신들의 모략에 의해 반역으로
몰려 죽음에 이르니 "信義를 지켰지만 천하가 평정되었으니 나도 삶아 먹히는구나"라고
죽음을 받아들였던 韓信을 비유하여 토사구팽(兎死拘烹)의 유래가 되었다
작금의 우리 정치권엔 인(仁)도 없고 의(義)도 없다
승리를 훔친 소인배나 간웅들이 권력의 忠犬이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고
좌절과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하고 있다
난세 중의 난세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 간절해 보인다
"淸州joon"
'위정자를 향한 獅子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부歌/安重根 (0) | 2021.03.01 |
---|---|
亂世를 詩와 술(酒)로 달랜 詩仙 李白, (0) | 2021.01.12 |
권력의 오만, 증오의 막 말, (0) | 2020.11.11 |
自己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人生의 知慧 (0) | 2020.10.22 |
茶山 정약용의 삶에서 人生을 배우다. (0) | 2020.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