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따라올 시간은 주어야지요,
2020. 11. 19. 11:14ㆍjoon·사랑방
"우리는 여기까지 제대로 쉬지 않고 너무 빨리 왔어요,
이제 우리 영혼이 따라 올 시간을 주기 위해 여기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있고
너무 빠쁘게 살고 있기에,
커피를 마셔도 맛만 느끼지 그윽한 향기가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 위엔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하늘이 있지만
가끔 쳐다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드높은 하늘이 있고 오색찬연 하게 단장하고 있는 산천이 있는지...
낙엽이 지는 지 밤하늘의 별빛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는지...
그저 시간에 쫏겨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시간조차 없는데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겠습니까?
삶`의 여유는 누가 쥐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선물이랍니다.
추구하거나 요구하게 되면 행복은 우리 모두를 비껴갑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람답게 살 수 있다면
이 안에 행복은 깃들어 있습니다.
나무들만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생도 저마다 마음껏 기량을 드러낸다면
그때 그곳에서 향기로운 삶`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습니다.
*법정스님의 여기저기서 中*
"淸州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