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대
2020. 11. 26. 14:52ㆍjoon·사랑방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였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淸州joon"
'joon·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을 幸福하게 살자, (0) | 2020.12.15 |
---|---|
살아 있는 것은 다 幸福하라, (0) | 2020.12.09 |
영혼이 따라올 시간은 주어야지요, (0) | 2020.11.19 |
立冬의詩/임동빈 (0) | 2020.11.06 |
좋은 因緣 (0) | 2020.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