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7. 21:42ㆍ스포츠·golf 外
장애를 딛고 일어선 독거미
178cm의 늘씬한 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가슴이 깊게 파인 검은 드레스
매서운 눈매와 당당한 자태로 미국 여자 포캣볼 무대의
정상을 지키는 쟈넷 리
그녀의 이름보다 검은 독거미 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집요하게 공격해 승리를 거머쥐는
그녀의 경기 스타일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겉으로 들어나는 화려하고 강열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녀에게는 남다른 아픔이 숨어있다
12세 때 발견된 척추측만증 (척추가 S 자로 휘는 병 ) 으로
심하게 휜 허리를 곧게 세우기 위해
척추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고
그뒤 그녀는 모든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나 18세 때 당구를 알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수술 이후 허리를 90도 이상 꺽지 못했고
그로인해 열 번에 가까운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그 무엇도 당구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큐걸이를 본 것과 똑같이 하려고
손 모양을 그대로 한 채
집에 가서 테이프를 붙이고
그 상태로 잠도 자고 머리도 감았어요 !
그토록 무섭게 당구에 집중한 그녀는
1993년 프로로 데뷰
1955년과 1966년 미국여자프로당구협회
( wpba ) 연중 대회를 석권했다
그리고 2005년 9월 9년만에 고국에서
팬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 보였다
이제 그녀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긴 머리카락과 검은 드레스
그것으로 수술 자국을 감출 수는 있지만
척추측만증은 아직도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 그녀를 괴롶힌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선택할 수 없었다
허나 이를 극복하고
노력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
이러한 확고한 의지와 열정을 지닌 그녀에게
척추측만증은 더 이상 약점이 될 수 없다
글 좋은생각 편집부 착한사슴 옮김
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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