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양인 첫 우승한 기적의 서윤복

2011. 12. 27. 21:35스포츠·golf 外

 

 

 

 

동양인 첫 우승한 기적의 서윤복


(세계기록 질주 1947년 보스턴마라톤 제패)

 



세계 4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1947년

4월 19일 세계는 대회 반세기 사상 첫 동양인 우승에 경악했다


스물네살의 대한민국 청년 서윤복이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최고기록으로 월계관을 쓴 것이다



서윤복의 우승은 세계적인 빅뉴스가 됐고

현지 언론들은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감독 손기정, 코치 남승룡, 선수 서윤복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무국적 (無國籍) 선수단이었다



일본인들이 입던 헌옷을 구해 유니폼 삼아 입었고 마라톤화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으며 동대문 근방에서 헌 스파이크슈즈를

구해 밑창의 못을 빼고 리어카 바퀴의 고무를 잘라 덧대 신었다


미군 전용기를 얻어타고 보스턴에

도착한 것은 대회 개막 일주일 前 국내에서 폴코스를

겨우 두 번 완주한 경험밖에 없는 서윤복은 자신이 없었다



서윤복의 최고 기록은 2시간39분 세계 기록과는 14분이나

차이가 있었는데 서윤복은 3000m를 힘껏 뛰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으로 세계 강호 156명과 레이스를 시작했다


우승후보를 바짝 뒤쫓던 서윤복은 레이스의 고비인 뉴턴 언덕에서

계획대로 전력 질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기적의 우승을 차지했다



광복 後 처음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

손기정과 서윤복은 서로 부둥켜안고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김구 선생도 족패천하

(足覇天下 = 발로 천하를 제패하다) 라는 휘호를 써주며 함께 기뻐했다



자랑스러운 서윤복 일행이 귀국하던 날

인천항은 서윤복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

서윤복을 위해 집집마다 30원씩을 거둬 시민환영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만 대통령은 서윤복에게 축하를 겸한 농을 건넸다



“나는 몇 십년 동안 독립운동을 했는데도

신문에 나오지 못했는데 그대는 겨우 2시간 25분 39초를

뛰고도 연일 신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구나“


3년 뒤인 1950년에는 함기룡, 송길윤,최윤칠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해 기적이 아닌 한국 마라톤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동안 보스턴 무대를 밟지 못했던 한국마라톤은

1994년 황영조가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고


2001년엔 이봉주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보스턴 상공에는 51년 만에 다시 애국가 (愛國歌)가 울려퍼졌다

 



글 임지영 님         (마라톤 이야기)         착한사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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