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人生의 話頭"

2024. 8. 10. 03:39위정자를 향한 獅子吼

 

참을 인(忍) 자는 칼도(刀)자 밑에 마음 심(心)자가 놓여있다.

가슴위에 칼을 얹고 있다는 뜻이다.

배신, 조작, 누명으로 점철된 人生여정, 자칫 화(禍)나는 일이 생겨,

잘못 그르치면 나 자신이 베일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이 밀어 닥쳐도, 죽은듯이 때를 기다려여야만 했다.

투박한 손으로 참을 인(忍)자를 써서 액자에 표구하여 책상앞에

걸어 놓은지가 어언 25년, 내 마음을 스스로 잡는 화두(話頭)가 됐다.

때로는 죽순(竹旬)처럼 솟아 오르는 온갖 미움과 증오,

분노와 울분을 자제하기 위한 나와의  약속이며 서약이다.

상처의 쓰라림이 솟구칠때마다 나와의 약속을 숙고하며 지내야 했다.

때로는 견딜 수 없는 통증도 있고 결단력도 필요했다.

화가나면 자리를 피했다, 화는 냉정하게 식히는 것이니 말이다.

또한 작은 감정에 몰입하지 않았다, 정신건강에 도움이 없기 때문이다.

자극을 받아 흥분해봤자 나에게 도움될것은 하나도 없지 않은가?

하루면 수없이 스치는 참을 인(忍)을 뼈에 각인시키고 살았다.

그리하여 인고(忍苦)의 세월(歲月)을 터득한 사람에게는,

그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인격이 주어지기에,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 닥쳐와도,

초심불망(初心不忘)은 

놓을 수 없었다.

인내(忍耐)란 자기평정을 잘 유지할 줄 아는겻,

참을 忍자 셋이면 살인(殺人)도 피한다고 하지 않던가?

淸州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