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기 추모 글

2024. 5. 20. 01:13joon·사랑방

 

"죽음은 人間 모두의 숙명이다.

아무도 피할 수 없다,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 죽음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하루도 거르지않고 만나서 고락을 같이하던 선배의 1주기다.

젊어서는 경제형 인간이 되어 각자의 바쁜 삶으로 치열하게 살아왔고

노년이 돼서야 생계형 사업을 접고 소소한 일상들을 함께했던 막역한 사이였다.

자신에 형이 공군pilot star출신이고 자신도 공군전역, 공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래전부터 당뇨병이 그를 괴롭혀왔고 급기야 투석에 이르렀다.

활달하고 자신감이 넘치던 그였지만 삶의 끝자락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수 많은 주사 바늘, 맹렬하게 살고져 한 고인의 흔적에 숙연해지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평소답지않게 귀에대고 나즈막히 했던말, "동생, 나 며칠을 못견딜것 같다" 마지막 유언이됐다.

사람은 자신의 삶에 가장 진실할때가 아마도 죽음앞에 서있을 때가 아닌가싶다.

무언가를 갈망하는 촛점잃은 간절한 눈길, 죽음을 목전에 둔 이에게 무슨 말을할 수 있었겠는가?

삶의 마지막 순간마저도 죽음에 대하여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 본질이리라.

 

인간은 누구나 숙명적으로 그 길을 간다.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부와 권력과 명예를 누려 거인의 풍채를 느끼게 헀던 그 어떤 사람들도 외피를 모두 벗고 

한 인간의 몸으로 죽음을 맞이할때 보통 사람과 다를게 무엇인가?

생전에 어떤 지위에 있었다해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삶에 대한 욕망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러고보면 삶이란 매순간이 기적같은 일이다.

생전에 좀 더 잘해줄걸, 후회스럽다.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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