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9. 14:34ㆍ詩,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시
賦得高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 - 백거이 離離原上草 우거진 언덕 위의 풀은 壹歲壹枯榮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돋누나. 野火燒不盡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春風吹又生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 遠芳侵古道 아득한 향기 옛 길에 일렁이고 晴翠接荒城 옛 성터엔 푸른빛 감도는데 又送王孫去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滿別情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라. 백거이의 이 시는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는 구절이 가장 유명하다. 시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지만 또한 한 구절 한 구절 세심하게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七步詩(칠보시) - 조식 煮豆燃豆? 콩을 삶는데 콩대를 베어 때니 豆在釜中泣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조식은 조조의 셋째 아들인데 재주가 워낙 출중해 아버지인 조조에게서 총애를 받고, 형인 조비에게서는 심한 질시와 견제를 받았다. 조비는 왕위에 오른 후에도 조식을 견제하며 해치울 기회만 엿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며 만약 그 동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중벌에 처하겠다고 말한다. 이 때 조식이 지은 시가 바로 ‘칠보시’로,
登?雀樓(등관작루)
- 왕지환
白日依山盡 눈부신 해는 서산에 기대어 지려하고
黃河入海流 황하는 바다를 향해 흘러 간다
欲窮千裏目 천리 저 멀리까지 바라보고 싶어
更上壹層樓 다시 한 층 누각을 오르노라.
‘천리 저 멀리까지 바라보고 싶은’
시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층 더 누각을 올라가는 것’이다.
더 멀리 보고 싶다면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시.
九月九日憶山東兄弟(구월구일억산동형제)
- 왕유
獨在異鄕爲異客 홀로 타향서 나그네 되니
每逢佳節倍思親 명절 때마다 고향 생각 더욱 간절하다
遙知兄弟登高處 형제들 높은 곳에 올라
遍?茱萸少壹人 산수유 꽂으며 놀 적 한 사람이 적음을 알 것이니
고향과 가족을 향한 떠도는 이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반복해 읽을수록 의미가 새롭게 곱 씹히는 시.
‘명절만 되면 고향 생각 더욱 간절하네’란 구절은
천여 년 간 나그네의 그리움을 나타내는 명언으로 쓰였으며,
고향을 떠난 수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다. 명절 때마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중국인 특유의 문화가 배어있는 시.
夏日絶句(하일절구)
- 이청조
生當作人傑 살아서는 당연 사람들 중 호걸이었고
死亦爲鬼雄 죽어서도 역시 귀신들 중 영웅이리라
至今思項羽 지금도 항우를 그리워함은
不肯過江東 그가 강동으로 후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중국의 여류시인 이청조의 작품으로 인생의 가치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사람은 살아서는 사람들 중의 호걸이 되어 국가를 위해 업적을 세우고,
죽어서도 국가를 위해 몸바쳐 귀신들 중의 영웅이 되라는
애국의 격정이 절제된 시어 속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
送杜少府之任蜀州(송두소부지임촉주)
- 왕발
城闕輔三秦 삼진이 둘러싸고 있는 장안 성궐에서
風煙望五津 바람과 안개 아득한 오진을 바라본다.
與君離別意 그대와 이별하는 이 마음 각별함은
同是宦遊人 나 또한 벼슬살이로 떠돌기 때문일 터.
海內存知己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만 있다면
天涯若比隣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
無爲在岐路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兒女共沾巾 아녀자같이 눈물로 수건을 적시지 마세.
중국 송별시의 걸작.
시 속에 이별 당시의 슬픔이 절절히 전해진다.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만 있다면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는 지금도 쓰이는 명구.
출처 http://i.cn.yahoo.com/blog-MZHVI8kiYasORDsZ8hFMLAM-?cq=1&p=3332&source=1Q3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어떤 편지 - 도종환 시모음 (0) | 2012.07.10 |
---|---|
[스크랩] 미소에 감춘 눈물 (0) | 2012.07.09 |
[스크랩] 김삿갓 시 모음 (0) | 2012.07.09 |
[스크랩] 김삿갓의 유명한 시 (0) | 2012.07.09 |
[스크랩] [낭송시]여보! 비가 와요 / 신달자(낭송 신달자) (0) | 2012.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