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야합한 고양이"

2024. 4. 26. 04:15위정자를 향한 獅子吼

 

무릇 포도군관(捕盜軍官)은 

경향을 막론하고 모두 큰 도적이다.

도적과 내통하여 그 장물을 나누어 먹고

도적을 풀어 도적질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공하며

수령이 도적을 잡으려고 하면 미리 기밀을 누설시켜 

도적으로 하여금 멀리 달아나게 하고

수령이 도적을 처형하려고 하면 비밀히 옥졸을 사주하여

옥졸로 하여금 도적을 고의로 놓치게 하니

그 천만가지 죄악(罪惡)을 다 말할 수가 없다.

-다산 정약용의 우화시(禹話詩)-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가 잡으라는 쥐는 안 잡고

엉뚱하게 고기와 양식을 훔치는 정황을 풍자한 詩다.

다산이 볼때 도둑 고양이 같은 위정자는 쥐보다 흉악한 존재였다.

 

*다산, 그가 살았던 조선 후기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쥐와 야합한 고양이로 풍자했다.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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