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1. 10:40ㆍ스포츠·golf 外
한국 압박하는 재외 한국 지도자들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남색)보다 더 푸르다. 4자성어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뜻이다. 제자가 실력을 키워 스승을 뛰어넘을 때 쓰는 말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청출어람의 사례가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쪽빛은 바로 대한민국이고, 푸른색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이다.
각 종목에서 해외로 진출한 한국의 지도자들이 맡은 팀을 강팀으로 조련해 조국을 위협하거나 울리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홈 그라운드의 중국이 우리와 똑같이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치고 올라왔다.
여자 73kg 이상급에서는 류루이가 한국의 오정아를 결승에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팀은 한국인 김영전 코치가 지도하고 있다.
양궁도 세계 최강국답게 한국 지도자들이 각 국가에 포진해 최고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대만은 전인수 감독, 인도에는 이왕우 기술고문, 말레이시아에는 이재형 감독이 각각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몰라보게 좋아진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을 위협했다. 중국도 지난 몇 년간 현 한국 대표팀의 양창훈 코치에게 훈련방법 등을 전수받은 뒤, 중국인 감독 체제로 전환해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양궁 4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지만, 쉽게 얻어낸 메달이 없을 정도로 곳곳에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지도를 받은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자로 도사리고 있었다.
중국 여자 하키 역시, 한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상열 감독은 중국팀을 이끌고 결승에서 조국 한국을 상대했다.
결과는 승부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의 승리. 중국 여자하키는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3연패를 하는 동안 모두 한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2002년, 2006년에는 김창백 감독이,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는 김상열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이렇게, 한국의 우수한 지도자들이 해외에 진출해 한국의 선진 기술과 훈련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이번 대회 여자하키에서 그랬듯이, 해외 진출 지도자가 조국을 울리는 경우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종목에서, 경쟁국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속은 아파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국제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야, 한국이 최고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한국의 독주로 인한 그 종목 자체의 경쟁력 약화도 막을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메달 수에서 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의 능력 면에서도, 스포츠강국 코리아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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