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4. 17:02ㆍ스포츠·golf 外
2006/7 첫 시니어 시즌에 프리 프로그램으로 들고 나온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은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김연아 선수의 모습과 너무도 잘 어우러져 팬들에게는 ‘미완의 대작’ (unfinished masterpiece)으로 남아 있다. 은은한 바이올린의 선율에 맞춰 날아오르는 종달새의 모습에 대한 연기는 바로 전 날, 격렬하고 흥겨운 탱고(록산느의 탱고)를 춤추던 소녀와 동일 인물인지 관중들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한 번도 그 시즌에 실수 없는 연기로 관중 앞에 나타나지 못했다. 그 가녀린 종달새처럼 애처로운 부상과 부츠 문제 때문에…그래서 많은 팬들이 꼭 다시 보고 싶어하는, 건강한 김연아 선수가 다시 연기하기를 바라는 프로그램의 첫 순서에 올라 있다. 그 등 뒤의 테이프 없이 말이다.
우선 음악부터 살펴 보자. 사실 이 곡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시인이자 소설가인 George Meredith (1828 – 1909)의 동명의 122행에 걸친 시에서 영감을 받은 랄프 본 윌리엄스(1872~1958)가 1914년 쓴 곡으로 당시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이었던 마리 홀 (Marie Hall)에게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협주곡으로 헌정되었으며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것이 1921년 7월 런던의 퀸즈 홀 (Queen's Hall)에서 브리티쉬 오케스트라와 마리홀의 협연으로 초연되었다.
1. 원 음악과 연아양의 연기 영상
Janine Jansen 이 연주한 종달새의 비상
200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2. 세 가지 이미지 (메레디스의 시에서)
1) 아침, 잔물결처럼 돌며 날아오르다(첫 8행)
He rises and begins to round,
새는 날아올라 돌기 시작한다
He drops the silver chain of sound,
음악의 은빛 줄기를 내뜨리며
Of many links without a break
쉼 없이 이어지는
In chirrup, whistle, slur and shake,
새소리와, 휘파람소리와, 그 음의 이음과 진동
All intervolved and spreading wide,
그 모든 것을 한데 묶고 활짝 펼쳐서
Like water-dimples down a tide
조수의 잔물결처럼
Where ripple ripple overcurls
찰랑찰랑 잔물결이 치는 곳에서
And eddy into eddy whirls;
그리고 소용돌이 속으로 빙빙 돌며
For all to hear and all to know
모두가 알도록 모두가 듣도록
That he is joy, awake, aglow;
새는 즐거워서 깨어서 흥분해서
The tumult of the heart to hear
이 가슴 속의 소란을 다 듣도록
Through pureness filtered crystal-clear,
수정처럼 창연한 순수 속으로
And know the pleasure sprinkled bright
밝게 흩뿌려진 흥겨움을 알도록
By simple singing of delight;
그저 기쁨 속에서 노래함으로써
Shrill, irreflective, unrestrained,
날카롭고,생각 없이 ,거리낌없이
Rapt, ringing, on the jet sustained
황홀하게, 제트 기류에 일관되게 뜬 채로 울려 퍼지듯이
As he to silence nearer soars,
주변의 다른 새들의 솟구침을 침묵하게 하듯
Extends the world at wings and dome,
날개를 벌려 온 세계를 감싸 안는다.
More spacious making more our home,
더 넓게 벌리면 둥지를 더 넓히는 듯이
Till lost on his aërial rings
공중에 그리는 원 속에 사라질 때까지
In light, and then the fancy sings.
가볍게, 그리고 환상적인 지저귐과 함께
이 프로그램은 이미지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표현 주체가 종달새이기에 두 팔은 쉼 없이 하늘거리고 아침을 알리느라 원을 그리며 비상하는 그 새처럼 김연아 선수의 몸도 계속 돌고 있기에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새의 움츠림을 표시하기 위해 상당 시간 동안 몸을 구부려 연기해야 했으니 부상과 부츠 트러블로 고생한 그 시즌, 이 프로그램은 정말 너무나 어려운 것이었으리라. 데이빗 윌슨은 왜 이렇게 다채롭고 어려운 안무를 요구했을까?
김연아니까! 그녀만이 해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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