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8. 16:29ㆍ詩,
먼 훗날
박철언
당신이 나를 떠났는지
내가 당신을 떠나야 했는지
그대의 참담했던 순간들을
시간을 돌아서 생각해 봅니다,
당신을 잊고 살 수 있을지
별의 의미조차 다가오지 않는 밤
불 꺼진 쓸쓸한 거리를 서성입니다,
이 세상에 행여
사랑을 잃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면
곧 나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강가를 걸으며 당신을 생각하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내 옛 사랑도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기원하겠지요,
사랑하기에 떠나야 한다는 것은
상투적인 표현일 거라 했지만
비껴 갈 수 없었다는 것을
먼 훗날이면 알게 되겠지요.
- 한맥문학 12월호 중에서
........
시인.변호사.법학박사.검사장.정무장관.체육청소년부 장관
13,14,15대 국회의원,건국대학교 석좌교수
순수문학 시 부문 등단,서포문학상(대상),순수문학 작가상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그 사람이 그립다/시,낭송 윤영초/영상 탄복님 (0) | 2012.08.20 |
---|---|
[스크랩] 故 천상병 시인과 아내 고 목순옥 여사의 `귀천`? (0) | 2012.08.12 |
[스크랩] 두보시 모음 1 (0) | 2012.08.07 |
[스크랩] 두보시 모음 4 (0) | 2012.08.07 |
[스크랩] 국내 15 - [가장 편안한 벗] (금해 스님) (0) | 2012.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