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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our* 擧風(거풍) ,
    joon·사랑방 2022. 8. 7. 20:06

    하늘고추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다.

    정치가 경제가 교육이 사회가 불안정하고

    작은 웃음이라도 찾고 살아야 하는 암울한 시절,

    웃음은 부정적 감정이 사라지고 긍정적 감정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고 했던가?

    웃음으로 잔잔한 행복이라도 느끼고 싶다. 건강을 위해 그저 웃는다!

     

                                            

     

    어느 은퇴한 老교수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돗자리와 책을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너무 좋아 옛 선조들의 거풍(擧風) 의식이 떠올라

    <거픙(擧風) : 밀폐된 곳에 있던 물건을 바람을 쐼>

    아랫도리 옷을 내린 다음 "거시기"를 햇볕과 바람을 쏘이면서

    책을 보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때 아래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이불을 널려고 옥상에 올라와서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고 소리쳤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난 老교수는 민망하여 상황 수습을 못하고

    점잖게 말했다.

    <'시방 고추 말리는 중이요">

    老교수의 어이가 없는 대꾸에 아주머니는 호~호~호~ 웃더니

    본인도 속옷을 내리고 교수의 옆에 눕는 것이 아닌가?

    老교수가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 남녀가 유별한데 뭐하는 짓이요?

    아주머니가 얼굴을 붉히며 하는 말, "저도 고추 포대 좀 말리려고요"

    한참 후에 아주머니가 老교수의 옆구리를 찌르며 하는 말,

    "교수님 고추 다 말리셨으면 포대에 담으시지요"

    "淸州joon"

     

    "하늘" 고추"

     

    "기형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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