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이동순

2019. 4. 25. 23:50joon·사랑방



     < 봄    날 >

                   =이동순=

     꽃은 피었다가

     왜 이다지 속절없이 지고 마는가.

     봄은 불현듯 왔다가

     왜 이다지 자취없이 사라져버리는가.


     내 사랑하는 것들도

     언젠가는 모두 다 이렇게 떠나고

     끝까지 내 곁에 남아 나를 호젓히 지키고 있는 것은

     다만 빈 그림자 뿐이려니

     그림자여 !

     너는 무슨 인연 그리도 깊어

     나를 놓지 못하는가.


     이 봄날엔 왜 그져

     모든 것이 아쉬웁고 허전하고 쓸쓸한가.

     만나는 것마다

     왜 마냥 서럽고 애틋한가.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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