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바로 그날/낭송 세워리

2013. 12. 2. 20:32詩,

    바로 그날 /박영서(낭송 세워리) 철조망 따라 줄지어 선 유월의 연병장 가까우면서도 먼 병영과 민가, 그 사이로 한낮의 햇살이 눈 부셨다 여고생 위문단 실은 스쿨버스가 왔다 자매부대 위문이라는 현수막이 보였다 연병장 가설무대 젊음의 함성이 밤하늘을 찔렀다 연분이었을까 우연이었을까 공연을 진행하던 학생회장이 나를 호명하였다 그때부터였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그리느라 밤을 하얗게 새워야 했다 그녀의 면회, 그날처럼 그녀의 얼굴이 눈부시게 희었다 그날 밤 강가를 걸으면서 우리는 미래의 단꿈을 설계하고 있었다 1965년 6월 15일 바로 그날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월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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