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은 주객(酒客)이라!
2012. 7. 31. 05:57ㆍjoon·사랑방
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이라네.
구천(九泉)을 맴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것이고
단술, 쓴술로 취하러 온 거라네.
주막에 올때 저 마실잔 들고 오는 사람없고,
갈때도 저 마실 잔 들고 가는 사람 없듯,
그와 같이 너 또한 빈 손 쥐고 취하러 온 거라네.
잔 안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없고
잔 없어서 술 못마실 주막은 없지만,
네가 쓰는 그 잔은 네것이 아닌거고,
세상 누구이던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라네.
단술 먹고 웃는 사람, 쓴술먹고 우는 사람
시끌벅적 했던 세상 그 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와 나는 나그네 라네.
훗날 주막오는 사람에게 네 잔을 내어주고
때가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 하는
너와 나는 주객이라네.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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