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머니, 어머니 - 사모곡 두편

2012. 7. 12. 13:03좋은글·名言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이었습니다.

갚아도 갚아도 갚을 수 없는 사랑입니다.

 

북풍을 막아주던 울타리였고

덜커덕거리는 삶을 지탱해주던 대지였습니다.

 

어리석은 자식들이 당신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외칩니다.

 

어머니 만세!

 

가난의 세월을 기워가며

자식을 길러냈던 어머니,

험한 세월 묵묵히 건너왔던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칩니다.

 

 

 

사모곡 / 김종해

 

이제 나의 별로 돌아가야 할 시각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

어. 머. 니

 

 

 

사모곡 / 김종철

 

엄마

어머니

어머님

당신을 부르기엔

이제 너무 늙었습니다

 

엄마 하며 젖을 물고

어머니 하며 나란히 길을 걷고

어머님 하며 무릎 꿇고 잔 올렸던

 

당신 十週忌 제사상에

북어대가리 같은 무자(無字) 하나

눈을 감습니다

 

 

출처 : 내남없이
글쓴이 : 굄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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