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프로배구 승부조작..4대 프로스포츠로 번지나>

2012. 3. 14. 07:10스포츠·golf 外

 

             <프로배구 승부조작..4대 프로스포츠로 번지나>

 

                                                                                        연합뉴스 | 이강일 2012. 02. 13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터진 승부조작 사건이 프로스포츠계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터졌던 승부조작 사건 때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4년을 선고받은 브로커 김모(28)씨가 최근 프로배구에서도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프로배구 2010-2011 시즌 때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09-2010 시즌 당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의 범죄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술을 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강씨가 남자 프로배구 뿐 아니라 여자 프로배구의 승부조작에도 가담했고, 프로야구에서도 강씨가 '첫 회 포볼' 등을 두고 투수들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강씨가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경기내용을 조작하는 과정과 해당 경기의 정보를 이용한 베팅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말해 진술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 승부조작 어떻게 이뤄졌나

 

브로커 역할을 한 김씨와 강씨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프로스포츠의 승부조작의 핵심은 다른 도박판과 마찬가지로 '돈'이었다.

구속된 프로배구 KEPCO의 전 선수였던 염모(30)씨 등은 김씨나 강씨에게서 돈을 받고 경기 도중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는 수법으로 경기결과를 바꿨다.

이들이 경기결과를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대부분 주전 레프트나 리베로 등 공격ㆍ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고 이런 이유로 브로커들의 포섭 1순위가 됐다.

일단 1명의 선수를 포섭하면 브로커들은 포섭한 선수를 통해 또다른 선수를 승부조작에 가담시키는 수법을 동원해 승부조작의 성공률을 높여나가는 방법을 동원했다.

또 브로커들은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과 미리 승부를 조작하기로 한 정보를 이용해 '스포츠토토'와 비슷한 방법으로 운영되는 인터넷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을 베팅했고 수익을 받아 챙겼다.

조작된 경기 정보를 미리 알고 베팅을 한 이들은 수익금을 선수들에게 일부 나눠주며 경기 결과를 계속 조작했다.

  ◇ 프로야구·농구도 승부조작(?)

 

브로커 강씨의 범죄에 대한 김씨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야구에서 이뤄진 승부조작도 경기의 핵심 역할을 맡은 '투수'를 통해 이뤄졌다.

브로커 강씨는 특정 팀의 경기가 있을 때 미리 섭외한 투수를 통해 '첫 회 포볼'과 관련해 경기 결과를 일부 조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여자프로배구에서도 1게임 이상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또 '프로농구에서도 3점슛과 관련한 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김씨의 진술도 있어 농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이뤄졌을지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 연예계로 번지나

 

브로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강씨가 연예기획사 관련 일을 하면서 평소 유명 개그맨들과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강씨는 개그맨들과 단순한 친분관계를 넘을 정도로 친하다며 유명 개그맨의 실명을 거론했다. 또 모 개그맨의 매니저가 승부가 조작될 프로스포츠 경기의 정보를 입수해 해당 경기에 베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진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프로축구에 이어 터진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계(축구, 야구, 배구, 농구) 전부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진 꼴이 되는 것은 물론 연예계로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leeki@yna.co.kr

 

 

 

 

 

 

 

출처 : 좋은세상
글쓴이 : leekej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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