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몸이 원하는 것

2015. 8. 17. 19:50좋은글·名言

 

 

 

 

 

몸이 원하는 것    

 

    

오래 전 한국에서

꽤나 회자됐던 광고 중에

'내 몸이 원하는 물' 이라는 게 있었다

 

 

 

 

 

 

 

이온음료였는데 물처럼

갈증을 풀어 주면서 몸에 좋은

음료라고 선전 했던 것 같다

 

몸이 원하는게 음료 뿐이겠나

요즘 나는 몸이 원하는 것들 중 운동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이 출산 후

예전보다 무게가 느는 건

당연하다고 위안 아닌 위안을 하며

몸의 변화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일에 치여 사느라

청소하고 빨래할 시간도 없으니

운동이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몇 년 전 입던 옷을 다시 입으려고

몸을 구겨 넣으니 옷이 나를 밀어내고 만다

 

 

 

 

 

 

다른 옷을 입어도

또 다른 옷을 입어도

예전에 잘 입었던 분명히 아이 낳고서도

잘 입었던 옷들이 내 옷이 아닌 게

되어 버렸다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옷장에 달린 전신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엔

나이 탓을 하며 펑퍼짐 하게

늘어진 아줌마가

먹고 싶은 거 실컨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아줌마가 있었다

 

 

 

 

 

 

 

이건 아니다

잠옷을 입으며 왜 잠옷이

이렇게 작아진 거지 혼잣말을 하는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해주었다

 

옷은 옷장에

오래 걸어두면 줄어든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며 나를 위로하는

친구에게도 그건 위로가 아니라고 해주었다

 

 

 

 

 

 

지금 해야 할 건

오직 먹고 자고 숨쉬고 조금 걷고

운전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내 몸의 습관을

끊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생각만 하던 일을 했다

운동화를 신고 집의 문을 열고 나가는 일

나이키 광고에서 처럼

( Just do it )을 드디어 해냈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아팠지만

첫날 2.83 마일을 40분 동안 뛰고 걸으며

몸에게 말했다

 

나 아직 살아있다고

첫날이 어려웠지 그 다음부터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나가는 순간의 어려움만

지나고 나면 심장이 펄떡거리며

뛰고 절대로 땀이 나지 않을 것 같던

얼굴과 등에서 땀이 차오르고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모든 과정이 새롭고 신기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렇게 몇 번을 하며

추가로 다른 운동을 더해주니

한달이 되어 가는 지금

거울 앞에 선 아줌마의 나이가

조금씩 줄어 드는 것 같기도 하여 볼때마다

웃음이 난다

 

어 되네

이런 마음 최근

나이키 광고는 여자들이

운동할 때의 심리를 정말 잘 보여준다

 

 

 

 

 

 

"못 하겠어 ( I can't )" 를 말하며

뛰고 뛰면서 괴로워하던 여자들이

결국 마지막에

"해냈어 ( I did it )" 라고 하며 끝나는 내용인데

광고를 보면서

이건 정말 내 얘기 같아 공감이 된다

 

사실 뛰는 것 만큼 돈 안들고

쉬운 건강관리법은 없다

요즘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뛰라고 권한다

 

 

 

 

 

 

몸은 움직이기 위해 있는 것

가만 두면 병들고 힘이 빠진다

오래 건강하게

쓰기 위해 몸이 원하는 것을  하라고

그리고

이런 말을 잊지 말자

" 달리기의 부작용은

땀, 희열, 그리고 끝내주는 기분 "

(유정민)

 

 

출처 : 함께 나누는 세상
글쓴이 : 엘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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