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날에 잘 어울리는 이태백의시

2015. 5. 1. 18:50詩,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도

꽃길이 펼쳐지는 4월..

가면 오지 않을 아름다운

봄밤에 어울리는 옛시를

한 편 소개해드립니다.

 

이백이 44세에 쓴 시

월하독작 4수 중 제1수 입니다.

 

꽃밭 한가운데 술 항아리

함께 할 사람 없어 혼자 기울이네

술잔들어 밝은 달 청하니

그림자 더불어 셋이 되었구나.

 

저 달은 본시 마실 줄 몰라

한낱 그림자만 나를 따르네

 

그런대로 달과 그림자 데리고

모처럼 봄밤을 즐겨보리라.

 

내가 노래하면 달은 나를 맴돌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따라

너울 깨어 있을 때는 함께

어울리다가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지겠지

 

아무렴 우리끼리 이 우정 길이

맺어 이 다음 은하 저쪽에서

다시 만나세

출처 : 명상가의 쉼터
글쓴이 : 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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