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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삶에 고난의 언덕이 없으면
    좋은글·名言 2015. 4. 23. 11:25

    박종국삶글 2014-261편

     

     

    삶에 고난의 언덕이 없으면

     

     

     

    박 종 국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마음이 평온하다. 그런 사람은 겉으로는 가난한듯하지만 속으로는 부유하고, 현실에 만족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만족할 줄 모른다. 그건 허욕이고, 탐욕이며, 죄악이다. 물론 많이 가지면 좋다. 그렇지만 현재 자신이 지닌 돈이나 지위, 능력이나 명예보다는, 그것으로써 어떤 일을 하고 살며, 얼마나 헌신성을 높일 것인가 하는 삶의 가치를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한 뿌리에 난 가지도 어느 한쪽 가지에 이상이 생기면 나무 전체가 견뎌내지 못한다. 사는 이치도 이와 같다. 소욕지족(少慾知足)하듯 적은 것으로써 만족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야 넉넉해진다.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고, 자잘한 일들로 머리가 아프다. 그렇지만 우리 삶에 고난의 언덕이 없으면 자만심이 고개를 쳐든다. 잘난 체하고, 자기만이 최고라고 우겨대는 사람은 결코 남의 사정을 모른다. 청맹과니가 따로 없다. 그런 사람은 친구 간에도, 부부 사이에도, 직장 동료 사이에서도 사치한 마음을 갖는다.

     

     

     

    좋게 살아야한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야한다.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가질 수 있고, 좋은 향기가 품어나는 행동을 할 수 있어야한다. 사랑하는 일도 그러하다. 냄비에 물 끓듯이, 죽 끓듯이, 쉬 달궈진 쇠처럼 살아서는 그 어떤 존재가치도 발현시킬 수 없다. 칠전팔기하듯 인생의 대업을 이룩한 사람들의 창조적 소수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

     

     

     

    스스로의 삶에 거짓과 허위, 위선과 속임수로 가득 찬 마음을 옳게 다스려야 한다. 방탕하고, 방종하며, 방만하고, 방자하며, 방심한 마음을 바로 잡아야한다. 무엇보다도 오만불손한 태도를 버려야하고, 질소검박(質素儉朴)해야 한다. 소아(小我)의 노예가 되거나 이기해타(利己害他)의 포로가 되지 않아야한다. 자기 분수를 알고, 자기만을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어 겸허한 태도로 살아야한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며, 주장이 다르다고 해서 남을 매도하거나 미워하고 적대시하는 것은 옹졸한 사람의 본보기다.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의 품성은 그렇지 않다. 이해하며 배려하는 폭이 커고 너그러우며, 여유롭고, 안온하다. 자신은 언제나 진리와 정의의 편에 서 있다며 상대방은 늘 사악함과 불의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독선이고, 편견이며, 비인간적인 사고방식이다.

     

     

     

    똑 같은 일을 두고도 어떤 사람은 만족할 줄 알고, 어떤 사람은 불만으로 살아간다. 만족의 힘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풀려나게 하지만, 불만족의 힘은 하는 일마다 흡족하지 못해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행복의 큰 그릇을 키우려면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리지 말고 먼저 마음을 닦아야 한다. 빈 마음으로 지극히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에 행복의 씨앗이 들어있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권리가 소중하듯이 남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흑백논리로, 이분법적 단순사고를 지양해야 한다. 언제나 관용의 마음을 가지고 남을 대해야 한다. 다양하고, 자유롭고, 다원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한다. 남만 과오를 범하는 것은 아니다. 관대한 사람은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도드라진다. 또한 그는 마음이 크고 넓으며, 속이 탁 트였다. 정신이 활달하다. 우리 그렇게 살아야한다.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더욱더―.

     

     

     

    출처 : 박종국에세이칼럼
    글쓴이 : 박종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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