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에 대한 4가지 물음

2013. 2. 18. 06:43명상音樂·말씀

 

 

 

 

" 나에 대한 4가지 물음

 


1. 나는 누구인가.


모든 일은 인연에 의해 생긴다(諸法從緣).

그러므로 고정된 모습은 없다(自無有定性).

 

이 인연의 원리를 안다면(若知此因緣)

곧 진리의 근본을 통달하는 것이다(則達法實相).

 

인연을 지어가는 주체는 업(業, 동작, 행위)이다.

인연은 업으로 짓는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업에 의해서 이루어진다(業緣所致).

 

업을 떠나서는 ‘나’도 없고(無我, 我空)

업을 떠나서는 ‘세계’도 없다(無法, 法空).

자아와 세계가 모두 업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이 자신을 만들고 세계를 만든다.

 


2. 나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업은 무엇이 짓는가.

업의주체는 무엇인가. 업의 주체는 ‘마음’이다.

 

인연의 주체는 ‘업’이고

업의 주체는 ‘마음’이다.

 

마음, 마음은 무엇일까.

마음은 화가이다(心如工畵師).

 

마음은 모든 세상을 그려낸다(能畵諸世間).

몸도 마음에 의해 만들어졌고(五蘊悉從生),

세상도 마음에 의해 이루어졌다(無法而不造).

마음이 우주를 창조한다.(一切唯心造)

 

이와 같이 마음은 모든 것을 만들어 가는 주체이다.

마음은 선과 악을 다 만들고 기쁨과 슬픔을 다 만든다.

그래서 마음은 위험한 존재이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다.

마음에는 천정한 지혜와 혼탁한 번뇌가 동시에 있다.

 


3.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마음은 무한히 선할 수도 있고 무한히 악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은 지혜롭고 선한 방향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

‘마음을 잘 쓰다.’가 그것이다(善用其心).

 

마음을 잘 쓰기 위해서는 선하고 지혜로운 문은 열어야 하고

악하고 혼탁한 문은 닫아야 한다. 

이것이 발원(發願), 원력(願力)이다.

 

그래서 사홍서원(四弘誓願)은 마음을 잘 쓰는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마음이 맑아지면 우주가 맑아지기에(心淨則佛土淨) 마음을 맑고 밝게 써야 한다.

 


4.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마음을 밝게 쓰는 것인가.

마음을 밝게 쓰는 것은 공덕(功德)을 짓는 일이다.

 

중생의 일생은 공덕을 짓는 일생이 되고

중생의 신체는 공덕을 짓는 도구가 될 때,

마음을 잘 쓰는 것이다.

 

공덕을 짓는 일은 ‘진리를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다.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보살도를 실천하는 일이다.

 
 - 해월스님(동화사 강주, 조선일보, 2003. 4. )

 

천문여는사람

 

출처 : 천문을 여는 사람들
글쓴이 : 일월백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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