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에게 -양재선-

2012. 12. 11. 19:33joon·사랑방

난 너에게 수북히 쌓인

우편함 앞에서의 설레임이고싶다.

난, 너에게 비 오는 날 커피물 끓는

소리같은 고요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적막을 깨는

전화 벨같은 반가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시험 끝난 후 맞이하는

햇살같은 기쁨이고 싶다.

난 너에게 어떤 얘기도 귀 기울이고

들어줄것 같은 넓은 바다의 포근함이고 싶다.

난, 너에게 티끌 하나 없는 추억만이 비추이는

가을 하늘의 회상이고 싶다.

난, 너에게 초롱 초롱 맺힌

아침 이슬의 싱그러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어릴적 까실까실한

아빠 턱 수염같은 그리움이고 싶다.

난, 너에게 네잎 클로버의 행운이고 싶다.

난, 너에게 단 하나 뿐인 사랑이고 싶다.

"淸州joon"

728x90

'joon·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명언(名言)  (0) 2013.01.29
"생활 규칙"  (0) 2012.12.13
성(性)의 몰락.  (0) 2012.12.05
버리고 떠나기 -법정-  (0) 2012.11.29
만학(晩學)!  (0) 201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