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러시아노래 카츄사

2012. 8. 2. 09:25音樂·샹송·팝

  해방 이후 북한으로부터 남한으로 이주한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알고 있다. 아마도 북한으로 진주한 소련군인들이 이 노래를 즐겨 부르고 전해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에 한국의 주유소에서 운영하는 자동세차장에 들어가 보면 자주 이 노래가 세차하는 동안 흘러 나왔다. 나는 괴이하게 생각을 했는데 그 궁금증을 나중에 풀게 되었다. 외대 노어과 졸업생 중 한 사람이 주식회사 세양세차를 운영하며 미국에서 세차기를 직수입해 국내에 보급하면서, 그가 1학년 때 나에게서 배운 까쮸샤를 아주 좋아하게 되어 자동세차기에 녹음해 보급했다는 말이었다. 그는 비지네스를 하면서도 자기 전공을 슬며시 원용하였던 것이다.

   이 까쮸샤라는 이름은 한국군이 주한미군에 파견되어 미군과 함께 군복무를 한 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와도 발음이 비슷하고  가수 김부자가 부른 카츄샤와도 비슷하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어이다. 김부자가 어떤 연유로 러시아 여인의 이름인 카츄샤를 불렀는지는 잘 모르나 까쮸샤가 러시아 이름인 것은 맞다.

   러시아에서는 한 이름에 대해 2 내지 3가지를 사용하고 있다. 우선 정식 이름은  이름-부칭-성의 순서로 부르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부르는 것은 공식적인 의식에서만 주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김일성이 소련을 방문해 환영식장에서 답사로 연설을 하였을 때, 소련공산당 제1서기에 대해 “존경하는 Никита Сергеевич Хрущев (Nikita Sergeevich Khrushchev) 동지, 따뜻한 환영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그 다음 존칭으로 상대를 부를 때는 이름과 부칭만 부르고 친한 사이에서는 이름만 부른다. 러시아 이름의 특징은 반드시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부칭을 만드는데 흐루시쵸프의 이름은 흐루시쵸프 세르게이의 아들 니끼따라는 말이다.  이런 식으로 김정일의 이름을 만들어 보면,
김-일성-정일인 셈이다. 이름만 보면 뉘집 누구의 아들, 딸인 것을 곧 알게 된다.

   친한 사이에서는 이름만 부르지만, 어느 정도 친하냐에 따라 몇 개의 애칭을 갖는다. Екатерина (Ekaterina=Catherine)는 Катюша(Katyushya), Катенька(Katen’ka), Катя(Katya)라는 3개의 애칭을 가지고 있다. 즉  예까쩨리나는 까쮸샤, 까?까, 까쨔 중 하나로 친한 사이에서 불리우고 있다. 집안에서는 부모가 물론 까쨔나 까?까로 부른다. 그러나 갑자기 엄마가 예까쩨리나! 하고 부르면 그것은 야단치기 직전이거나 심각한 상태를 의미한다.  바로 까쮸샤는 이러한 맥락에서 여러분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이 까쮸샤라는 노래는 역시 백학노래처럼 소련군대에 관한 노래이다. 전쟁중 전선에 나가 있는 사랑하는 애인을 생각하며  강가의 가파른 절벽위로 매일 나가곤 한다는 것이 제1절의 가사이다.  아래에 이 노래의 가사와 발음 그리고 영어로 된 내용을 실어 보았다. 애띠고 예쁜 러시아 소녀 자매의 노래로 이어지는 까쮸샤는 내용을 알고 들으면 여러번 들어도 재미있다.
Катюша / Katyusha




                                           까쮸샤 (КАТЮША)
        
Расцветали яблони и груши,        Apple and pear trees were a-blooming,
Rastsvetali iabloni i grushi,        
Поплыли туманы над рекой.        Mist (was) creeping on the river.
Poplyli tumany nad rekoj.        
Выходила на берег Катюша,        Katyusha set out on the banks,
Vykhodila na bereg Katyusha,        
На высокий берег на крутой.        On the steep and lofty bank.
Na vysokij bereg na krutoj.        
        
Выходила, песню заводила        She was walking, singing a song
Vykhodila, pesniu zavodila        
Про степного, сизого орла,        About a grey steppe eagle,
Pro stepnogo, sizogo orla,        
Про того, которого любила,        About her true love,
Pro togo, kotorogo liubila,        
Про того, чьи письма берегла.        Whose letters she was keeping.
Pro togo, chi pisma beregla.        
        
Ой ты, песня, песенка девичья,        Oh you song! Little song of a maiden,
Oj ty, pesnia, pesenka devichia,        
Ты лети за ясным солнцем вслед.        Head for the bright sun.
Ty leti za iasnym solntsem vsled.        
И бойцу на дальнем пограничье        And reach for the soldier on the far-away border
I bojtsu na dalnem pograniche        
От Катюши передай привет.        Along with greetings from Katyusha.
Ot Katyushi peredaj privet.        
        
Пусть он вспомнит девушку простую,        Let him remember an ordinary girl,
Pust on vspomnit devushku prostuiu,        
Пусть услышит, как она поет,        And hear how she sings,
Pust uslyshit, kak ona poet,        
Пусть он землю бережет родную,        Let him preserve the Motherland,
Pust on zemliu berezhet rodnuiu,        
А любовь Катюша сбережет.        Same as Katyusha preserves their love.
A liubov Katyusha sberezhet.        
        


출처 : 그대 그리고 나
글쓴이 : 보견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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