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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 ★ ‘골프 공화국’ 대한민국 골프장들의 주인은 누구인가.★ **
    스포츠·golf 外 2015. 12. 13. 16:36
     
    이건희·박순석씨, ‘골프장 왕’ 격돌
    [주간조선 2004-03-04 14:32]

    ‘골프 공화국’ 대한민국 골프장들의 주인은 누구인가.

    골프장 주인들은 어떤 목적으로 골프장을 소유하며 어떤 이득을 누리는가.

    골프장은 규모와 비용에 비춰볼 때 개인보다는 기업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다. 골프종합컨설팅사인 GMI의 안용태 사장은 “18홀짜리 골프장을 건설하는 데 보통 700억~800억원이 들고 투자를 좀 많이 하면 1000억원까지 소요된다”고 말한다. 물론 땅값을 포함한 것이다.

    삼성, 국내 최다 108홀 보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안양베네스트·동래베네스트·가평베네스트·세븐힐스·글렌로스GC 등 모두 5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홀수도 108홀(퍼블릭 18홀 포함)로 최다 규모다. ‘베네스트(Benest)’는 ‘Best’와 ‘Nest(둥지)’의 합성어로 초일류 골프클럽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1968년 개장한 안양베네스트GC는 각종 설문조사에서 가장 라운드해보고 싶은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개장 이후 일관되게 ‘1년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회원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주말에 이곳에서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진다. 이건희 회장은 골프와 비즈니스를 접목시킨 대표적 경영인으로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골프비즈니스를 통해 삼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

    건설업을 모체로 최근 골프장을 활발히 인수, ‘신흥 골프장 재벌’로 불리는 신안그룹도 4개 골프장을 갖고 있다. 현재는 리베라(36홀) 신안(27홀·회원제18, 퍼블릭9) 그린힐(18홀)CC 등 총 81홀 규모지만 앞으로 제주신안(회원제18홀, 퍼블릭9홀)까지 완공하면 총 108홀로 삼성과 함께 국내 최다 골프장 보유 기업이 된다. 저돌적인 스타일로 알려진 신안의 박순석 회장은 한때 한국문화진흥이 운영하는 뉴서울CC까지도 인수하려 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골프장 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화그룹은 총 81홀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81홀은 구(舊) 명성에서 인수한 용인프라자(36홀)와 설악프라자CC를 비롯해 제주프라자CC, 건설 중인 춘천한화CC 등이다. 한화는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금융·유통·레저 부문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설정했으며 레저 전문업체인 한화국토개발이 골프산업을 전국에 산재해 있는 콘도와 함께 본격 육성 중이다.

    LG그룹은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CC와 강원도 춘천의 강촌CC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북제주군 애월읍에 엘리시안CC(회원제27홀, 퍼블릭9홀)를 건설 중이다. 특히 곤지암CC는 페어웨이가 양잔디로 된 데다 서울에서 가까워 ‘명문’으로 꼽힌다. 골프장을 갖고 있는 대부분 기업들이 그렇듯이 LG도 곤지암CC를 그룹의 비즈니스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 가보면 ‘LG그룹 축소마당’이라고 할 만큼 LG계열사 임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기흥관광개발의 이동준 회장은 ‘기흥 단지’ 내에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골드CC 36홀, 코리아CC 36홀(퍼블릭9홀 포함)이 그것이다. 기흥 단지는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데다 콘도·수영장·빌라 등 부대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 인기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크사이드CC는 국내 최고가 회원권

    재일교포인 고(故) 윤익성씨가 건설하고 현재 둘째아들 윤맹철씨가 대표로 있는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제인 서코스 18홀을 포함, 퍼블릭인 동·남코스(각 18홀)를 합해 총 54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회원권 시세가 6억2000만원(호가)으로 국내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이 골프장은 36홀 규모의 퍼블릭을 보유하고 있어서인지 주말에는 어느 골프장보다도 ‘부킹 전쟁’이 치열하다. ‘백’이 있거나, 예전에 ‘매출’을 많이 올려준 골퍼들일수록 부킹이 잘되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학습지나 출판업을 모체로 하는 기업들의 골프장 진출이 활발하다. 대교가 건설한 마이다스밸리CC, 웅진이 지은 렉스필드CC, 그리고 계몽사가 건설했다가 썬앤문의 문병욱 회장이 인수한 양평TPC가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현대가 3개, 코오롱 동양 한진 한일 사조산업 대주 대명 등이 각각 2개씩을 갖고 있다. 반면 SK는 일동레이크GC, 쌍용은 은화삼과 용평GC를 갖고 있다가 매각했다.

    한편 전경련이 얼마 전 산하 144개 기업 CEO들의 핸디캡을 조사한 결과 평균 15.34(87~88타)가 나온 적이 있다. 재계 총수 중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은 코오롱의 이웅렬 회장(핸디캡 5)이었다. 이 회장과 함께 박용오 두산회장, 구본무 LG회장이 ‘재계 골프 3인방’으로 꼽힌다.

    대기업들은 왜 골프장 사업에 열성적일까.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2002년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매출액은 130억5000만원으로 그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또 18홀 퍼블릭 골프장의 매출액은 평균 101억7000만원으로 2001년보다 28.2%나 늘어났고, 9홀 퍼블릭 골프장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63억4000만원에 이르렀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은 평균 34억여원으로 2001년에 비해 무려 41.3%나 급증했다. 골프장의 실제 수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2002년에 26.1%로 2001년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 7.2%를 3.6배나 상회하는 것이다.

    내장객 한 사람이 쓰고 가는 ‘객단가’(매출액÷이용객수, 캐디피 제외)는 1999년 7만9000원에서 2001년 10만6000원, 2002년에는 11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그린피도 상승하면서 골프장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골프장은 건설해 놓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다”고 말한다. 이밖에 비(非) 금전적 이득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 골프장들 “업그레이드 경쟁 중”

    골프장 업그레이드 경쟁이 한창이다. ‘세계 100대 코스’ 진입을 위해, 혹은 새 명문(名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골프장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그레이드 경쟁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안양베네스트GC. ‘국내 제1의 골프장’으로 평가받아온 안양은 1990년대 후반 세계 100대 코스 진입을 목표로 대대적인 코스 개조작업을 마쳤다. 명칭도 안양CC에서 안양베네스트GC로 바꾸면서 제2의 탄생에 성공했다.

    최근 가장 많이 달라진 골프장은 리베라CC(옛 관악CC). 이 골프장은 2001년 2월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 인수하면서 2년여 동안 600억~700억원을 쏟아부어 36홀 전체에 걸쳐 대대적인 코스 개조작업을 벌였다. 홀당 평균 6개인 티잉그라운드를 개방, 골퍼들이 원하는 곳에서 티샷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3~4명이 한 팀을 이루는 관례를 깨고 5~7명이 한 팀이 되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했다.

    남서울CC는 주로 파5홀의 코스를 개조했다. 9번홀을 제외한 3개의 파5홀은 장타자들이 손쉽게 투온을 노렸던 곳이지만 4번홀의 경우 티잉그라운드를 뒤로 빼 길이를 늘렸고, 14·16번홀은 페어웨이 가운데에 대형 벙커를 신설하거나 벙커 턱을 높임으로써 투온이 힘들게 만들었다.

    하이트맥주가 한솔에서 인수한 블루헤런(옛 클럽700)CC는 지난해 동코스 9홀을 전면 개보수한 데 이어 지금은 서코스 9홀을 손질하고 있다. 사조산업이 인수한 캐슬렉스CC(옛 동서울CC)도 오는 8월까지 아예 문을 닫고 대대적인 코스 개조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밖에 곤지암·남부·뉴서울·로얄·자유·태광·한일CC 등이 코스 레이아웃 변경이나 티잉그라운드에 양잔디 식재, 골프카 도입 등의 변모를 꾀했다.

    신설 골프장으로는 제주 나인브릿지GC가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CJ에서 운영 중인 이 골프장에 가보면 마치 외국의 유명 골프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미국 LPGA투어 나인브릿지클래식을 지난해까지 두 번이나 개최했고 세계 유명 골프장 클럽챔피언들을 불러 기량을 겨루게 하는 대회도 열고 있다. 나인브릿지의 라이벌이랄 수 있는 제주 핀크스GC는 한·일 여자 프로골프 대항전 개최를 통해 새 이미지를 심고 있는데 어떤 이들은 나인브릿지GC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5억원대의 회원권 분양으로 관심을 끈 남촌CC는 국보급 미술품도 소장한 자체 박물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완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무안CC를 비롯, 제2중부고속도로 인근에 있는 곤지암·이스트밸리·렉스필드CC, 고속철도 역사 부근에 위치한 떼제베·IMG내셔널·우정힐스CC 등은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의해 접근성이 한층 우수해진 경우이다.

    김경수 한국경제신문 골프담당기자(ksmk@han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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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끝없이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글쓴이 : 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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