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동짓달 긴긴 밤에 ***

2011. 12. 13. 20:35좋은글·名言

 

 

 

   *** 동짓달 긴긴 밤에 ***

                                              글 : 부소산/박노영

엄동설한 긴긴 밤에

앙상한 나뭇가지 떨고 있는 동짓달 긴긴 밤에

창을 흔드는 밤바람소리는 혹 옛 임이 오시는 소리인가

 

 

 

 

정주고 떠난 옛 임을 그려 보려니

잠이 오지 않는 자에게 길기만 한 밤이

쌓이고 쌓인 사랑의 밀담을 나누기엔 짧기만 하고나

 

 

 

아서라 오늘만 밤이더냐

차디찬 밤하늘에 은하는 냇물 되어 무리지어 흐르고

조각달 머리에 이고 있는 이 밤에

 

 

 

 

임의 모습 따뜻한 이불속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내일도 그려보고 모레도 그려보며

두고두고 그려보리라...

 

   

 
출처 : 1525h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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