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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13. 20:25좋은글·名言

 

 

 짝사랑하던 그 소녀를 만나러 갔지만 
 

사랑하던 소녀는
청기와집 뜨락에
보이지 않고

이젠
그녀를 닮은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화사한
왕벚꽃나무 아래에서
흐날리는 꽃잎을
앙증맞은 귀여운 손으로 받다가
 
그 애를 훔쳐보는
날 보고
귀여웁게 웃네요

유년시절
짝사랑하던 그 소녀는
어디 가고 없고

그녀를 닮은
조그마한 여자아이만
즐거운 듯 깔깔거리며

화사한
왕벚꽃나무 십여 수가 있는
청기와집 뜨락에서
즐거웁게 놀고 있는데

난 이미 세상을 떠난
그 소녀의 모습을
그 여자아이에게서
발견하고는

저절로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어쩔 수 없네요

옛 짝사랑의 추억은
파아란 하늘에 흐날리는
벚꽃같이 흩어지고

내 가슴속에는
애달픈 사랑은
내 눈물을 통해
내 깊은 심연에서
흐날리는 벚꽃같이
산화되여 흐르네요    

 

 

 

 

출처 : edmand
글쓴이 : 에드몬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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