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 14:18ㆍ詩,
기 도
사라 티즈데일 (Sara Teasdale, 1884~1933)
나 죽어갈 때 말해 주소서.
채찍처럼 살 속을 파고들어도
나 휘날리는 눈 사랑했다고.
모든 아름다운 걸 사랑했노라고.
그 아픔을 기쁘고 착한 미소로
받아들이려고 애썼다고.
심장이 찢어진다 해도
내 영혼 닿는 데 깊숙이
혼신을 다 바쳐 사랑했노라고.
삶을 삶 자체로 사랑하며
모든 것에 곡조 붙여
아이들처럼 노래했노라고.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매리 프라이 (Mary Frye, 1905~2004)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천 갈래 만 갈래로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인 듯 고용한 아침에 깨면
나는 원을 그리며 포르르
말없이 날아오르는 새들이고,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
☞ 번역 : 故 장영희 교수 ( 서강대, 영문학 / 수필가
1952.9.14 ~ 2009.5.9 ♣ 3주기週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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