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7. 05:25ㆍ스포츠·golf 外
한국은 런던올림픽 22개 종목에 출전하는 2백45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3백74명의 선수단을 런던에 파견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남녀 하키 32명, 사격 13명, 탁구 6명, 태권도 4명, 양궁 6명, 체조 7명, 남녀 핸드볼 28명, 역도 10명, 펜싱 14명, 조정 4명, 근대5종 3명, 배드민턴 12명, 레슬링 9명, 유도 14명, 축구 18명, 복싱 2명, 요트 4명, 트라이애슬론 1명, 사이클 10명, 여자배구 12명, 육상 17명, 수영 19명이 출전합니다. 2백10명이 출전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의 선수단입니다. 26개 정식종목 중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는 출전권을 못 땄습니다.
한국선수단의 첫 경기는 남자 축구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월 26일 오후 10시30분부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치릅니다.
<지난 20일 한국선수단 본진이 런던 현지로 떠났다.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22종목에 걸쳐 3백74명이 파견된다. 이 중 임원 등을 제외한 선수는 2백45명이다. ‘팀코리아’의 목표는 ‘10-10’이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종합 순위 10위권 이내를 지킨다는 의미다.>
남자 축구, 64년전 1차전 상대 멕시코와 다시 대결
남자 축구는 런던올림픽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64년 전에 ‘팀코리아’의 올림픽 무대 데뷔를 세계에 알린 종목 중 하나가 남자 축구였습니다. 런던은 지난 1908년 제4회 올림픽과 1948년 제14회 올림픽을 열었습니다. 이 중 1948년 올림픽이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참가한 올림픽입니다. 당시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16개 팀의 토너먼트 경기에 나섰습니다. 첫 상대는 바로 ‘멕시코’였습니다. 첫 출전한 올림픽의 첫 축구 경기였기에 우리나라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최성곤, 정국진(2골), 배종호, 정남식이 골을 넣었습니다. 5대3, 대한민국의 승리였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8강전에서 스웨덴에 큰 점수 차로 졌습니다. 스웨덴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최강국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길게는 4년간 호흡을 맞춘 ‘홍명보의 아이들’로 이뤄졌습니다. 홍 감독은 지난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을 때부터 이미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도 좋습니다.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가세하면서 최전방의 라인업은 A대표팀급으로 구성됐습니다.
기성용·구자철에 김보경, 지동원, 박주영이 투입됩니다. 큰 대회 경험도 풍부하고 공격력도 높다고 평가되는 라인업입니다. 다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수비 조직력입니다. 간판 센터백인 홍정호와 장현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중앙 수비 라인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와일드카드 이정수의 합류도 좌절됐습니다. 대신 정성룡이 발탁됐습니다. 홍 감독은 “우리 수비진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하고 있다”며 수비 라인에 대한 신뢰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팀이 좋은스타트를 할 수 있게끔, 축구 대표팀이 첫 시작을 잘 열어보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역대 최고의 지원과 보상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현지 훈련 캠프’와 ‘훈련 파트너 동행’이 눈에 띕니다. 모두 최초입니다. 런던 옥스브리지에 있는 브루넬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브루넬 대학의 기숙사와 의료 시설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학 내 스포츠 센터 시설에는 링을 설치하고 매트를 까는 등 여러 종목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림픽 5회 출전 핸드볼 윤경신이 기수
대학 내에 현지 식당도 차렸습니다. 태릉선수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급식 담당자 스무 명이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배를 통해 김치 4백 킬로그램을 런던으로 들여왔습니다. 쌀, 고기, 채소 등은 브루넬 대학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한인촌의 가게에서 구입합니다. 선수단이 런던에서 자유롭게 컨디션 조절과 마지막 훈련 마무리를 할 수 있는 현지 캠프가 차려진 셈입니다. 이를 위해 12여억 원의 예산을 들였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런던 옥스브리지의 브루넬 대학과 협정을 맺고 브루넬 대학에 현지 캠프를 차렸다. 브루넬 대학 내 실내 육상장 앞에 ‘팀코리아’의 훈련 캠프임을 나타내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훈련 파트너가 동행해, 복싱, 레슬링, 태권도 등의 종목 선수들이 익숙한 훈련 파트너와 시합 전날까지 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부 종목이 협회나 연맹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훈련 파트너를 데려간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체육회 차원에서 훈련 파트너를 데려가는 것은 이번 올림픽이 처음입니다.
메달 포상금도 올랐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6천만원을 받습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1천만원이 올랐습니다. 은메달 포상금은 5백만원이 오른 3천만원입니다. 동메달은 1천8백만원입니다. 지난 올림픽보다 3백만원이 올랐습니다.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지도자 선수 수당 및 급식비도 현실화했습니다. 지도자 수당은 월 3백80만원에서 4백30만원으로 50만원 오릅니다. 출전선수 수당은 하루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고, 급식비는 하루 2만6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윤경신이 맡습니다. 윤경신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총 다섯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 서른아홉 살로 선수단에서 최고령이자 최장신(2백3센티미터)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개막식 기수를 맡았습니다.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시각 7월 28일 오전 5시에 시작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우리 선수의 주요 경기 일정을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공감에 실렸습니다.
ⓒ정책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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