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여름날의 사모곡 ***

*** 여름날의 사모곡 ***                                                                글 : 부소산/박노영   아침이면 엄마와 손잡고 함께 걷던 참외밭 올해도 어김없는 노란 참외 꽃의 웃음소리,   누워있는 참외 등에 불볕이 쏟아지면 제철만난 참외 뽀드득 살찌는 소리,         엄마의 빨래터 우물가 백일홍 늘어져 우물에 비치는 백일홍 두레박질에 일그러지는 소리,   땅거미 지는 저녁 멍석위에 참외 깎아놓고 엄마와 둘러앉아 곱디고운 웃음소리,       푸른 들녘 참외 꽃은 오늘도 웃는다만 한번가신 울 엄마는 움이 트나 꽃이 피나,   여름밤이면 당신의 그 목소리 그 웃음소리 세월 흐르는 소리에 섞여 굽이굽이 굴곡진 가슴속에 그 음성 울려 퍼진다...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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