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0. 13:22ㆍ좋은글·名言
현대인은 정신 질환으로 과거를 기억하거나 미래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서 달아나려고 몸부림치며 그의 정신은 시간을 죽이는 법을 개발하는데 활용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지 않고, 알지 못하는 공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추상적으로 환치된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원성은 오로지 현재에 맞닿아 있고 온전히 이 순간에 현존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영원성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과 영원한 현재의 이미지 가운데 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이 순간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 쿠엔 반 투안 추기경님은 정교회 신학자 에프도키모프의 “영적 삶의 나이”에서 밑줄을 그으시며 “이 묵상에서 지금 이 순간 멈추어 서고자 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무도 모를 일이기에 우리의 재산은 오직 현재뿐입니다.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이 시대의 규칙이며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영원한 삶의 과정에 삽입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인 지금 이 순간에 멈추어 서야 한다.”고 우리를 일깨우십니다. 묵상을 묵상하는 소중한 묵상 앞에 제가 멈추어 서 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기 위해 먼저 주변에 의지할 기둥이나 나무허리라도 있어야겠습니다. 그도 아니라면 빈 의자가가 있으면 좋고, 아니면 쪼그리고 앉아 움츠린 채 눈을 감아야 하겠지요. 항상 눈을 뜬 채 앞으로 내달리기만 했기에 멈춰 서 있는 다는 것. 더구나 눈을 감은 채 숨을 죽이는 일은 익숙하지 않아 흔들림 속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무엇이 그리도 분주했는지 잠시를 이 순간에 머물지 못하고 과거라는 어제로 뒷걸음질 치기에 몰두 하여 얼마나 회한이라는 연민에 슬퍼하였고 절망이라는 우울로 이마를 적시며 무거워했던가. 겨우 정신을 차려 신발을 바로 잡고 앞으로 한 걸음이라도 내딛으면 어느새 나의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 내일이라는 나라로 날아가버립니다. 기대와 소원으로 이뤄진 미래라는 꿈의 세계에서 환희와 절망으로 지쳐 갑니다. 즉 이 순간에 나는 나를 어제와 내일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생각 속의 세상으로 내몰아 괴롭히고 고통스러운 나를 보며 슬퍼하고 눈물지었습니다. 순간순간이 이어져 시간이 되고 시간이 이어져 현재가 이어집니다. 우리가 실체하는 것은 오직 이 순간입니다. 이 순간에서만 생각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고 이에 따르는 인과 또한 이 순간을 통해 전해지고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의 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즈넉한 평화가 있을 것이고 이 순간이 영원의 길로 이어진다면 은총의 충만함일 것입니다. 오로지 있는 그대로의 기쁨과 슬픔 속에서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출처 : 어부림 ( 魚付林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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