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랑의 온도 / 이 보 숙★

2018. 9. 2. 05:14행복한 空間

★사랑의 온도 / 이 보 숙

사랑이 부를 때
미소를 머금고 돌아봤다
하얀 손으로 팔짱 껴오던
푸릇푸릇한 어깨에 기댈 때
뜨거운 눈물이 콸콸 쏟아졌지요

이별이 손짓할 때
묵묵히 슬픔 속으로 걸어갔다
어떤 것도 의미 없는 세상
으슬으슬한 몸은 자살을 꿈꿨지요

그러다        
가방 속 휴대전화 어딘가
또는 가슴 깊숙이 쓴 이름도
어느 순간 까맣게
잊으며 살아가겠지요

하지만 나는
그대를 지워버렸다 해도
내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는
뜨거운 그대 숨결만은
어찌하지 못하는 바보입니다



 



출처 : 이슬이의 행복 한 공간
글쓴이 : ★이슬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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