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0. 15:35ㆍ스포츠·golf 外
2006 독일 월드컵의 우승팀을 결정한 축구공(왼쪽)이 거액에 팔렸다는 소식이 최근 화제가 됐다.
7월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이탈리아의 파비오 그로소가 다섯 번째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확정지었던 그 공이다. 가격은 240만 달러(약 22억5000만 원).
이탈리아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이 공은 카타르 왕족 셰이크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타니 씨의 소유가 됐다. 알타니 씨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동안 ‘어스파이어 아카데미(도하 아시아경기 돔 경기장)’에 이 공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공이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코치의 승부차기 공(오른쪽). 축구 전문 수집가 이재형(45) 씨가 8월 이집트에 날아가 당시 주심 가말 알 간두르 씨에게서 받아온 것이다(본보 8월 9일자 32면 참조).
하지만 이 공은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지하 금고에서 잠자고 있다.
이 씨는 이 공을 박물관이나 공공기관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공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곳은 없었다. 이 씨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하고 싶은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종 한양대 체육학과 교수는 “한국의 스포츠 관람 수준이 낮기 때문에 이런 기념품에 대한 가치를 못 느끼는 것”이라며 “승부에만 집착하는 폐쇄적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제대로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를 육성하고 박물관 등 기반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세계적 명문 구단은 구단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로야구단 삼성이 경산볼파크에 운영하는 역사관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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