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n·사랑방

"목 도"

joon1008 2014. 10. 2. 19:55

 

"목도"-모윤숙-

 

나에게

시원한 물을 주든지

뜨거운 불꽃을 주세요.

덥지도 차지도 않은 이 울타리

속에서 어서 나를 처리해 주세요.

 

주여!

나를 이 황혼 같은 빛깔에서 빼 내시와

캄캄한 저주를 내리시든지 광명한 복음을 주세요.

이 몸이 다아 시들기 전에, 오 ! 주여.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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