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n·사랑방

어머니의 祈禱!

joon1008 2013. 12. 11. 20:54

 

어머니!

지금은 가고 없는 당신이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그리움만 커가는 것은,

못난 불효 자식의 애상 때문만은 아닙니다.

 

생전에 주셨던 고귀한 사랑도,

자식 위해 정안수 앞에 손모아 빌던 당신의 기도조차,

이제는 기억속에서 퇴색해지고 속절없는 세월속에 저도 늙어만갑니다.

 

어머니!

등굽은 초라한 모습의 노구를 이끌고 사신것도,

자식들이 만든 삶의 버거움 때문인줄 이제서야 깨우칩니다.

 

끝내 정신줄을 놓으셨던 어머니,

그림같던 세상 풍경의 기억도 함께 놓으시고,

당신만의 세상으로 일탈해 마지막을 사셨던 어머니.

 

깊게 패인 주름살 위로,

검게 피였던 수많은 검버섯 조차도

이제는 곱고 아름답게만 기억됩니다.

어머니, 당신이 주셨던 그 무한의 사랑이

이제는 마음 시리게 하고 그리움에 떨게 합니다.

 

니!

오래전에 당신은 가셨지만,

저는 아직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때늦은 후회지만 한없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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