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스크랩] 길 / 윤동주(尹東柱) joon1008 2012. 10. 5. 13:20 길 / 윤동주(尹東柱)잃어버렸습니다.무얼 어디다 잃어버렸는지 몰라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길에 나아갑니다.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내가 사는 것은 다만,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비발디: 사계 중 여름 사단조 Op. 8 No. 2 RV 315 Antonio Vivaldi (1678 - 1741) Hanbich 출처 : 우대받는 세대글쓴이 : 한빛 원글보기메모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