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엘리자베스 노블
주인공인 엄마 바바라는 암선고를 받고 네 딸들에게 편지를 쓴다.
장례식을 인생의 마지막 파티로 생각할 것,
경쾌한 장례음악, 화려한 드레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로 울지 말 것!
그리고 그날이 화창한 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 하나....
바바라에겐 리사와 제니퍼, 아만다, 15살 되는 한나라는 4명의 딸이 있다. 그녀의 첫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아만다를 임신했을 때는 전 남편의 외도로 인해 이혼을 하고 홀로 아만다를 출산하게 된다. 그 후 열 살 연하의 마크를 만나 유쾌한 사랑을 하고 나이 마흔에 넷째 딸 한나를 낳는다.
나이 마흔에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과 남산 같이 부른 배의 엄마를 세 딸들은 불편해 한다.
하기야 세상의 어느 딸들이 그런 엄마를 엄마만큼 행복한 얼굴로 대하겠는가. 딸들의 입장에서야 엄마의 자리만이 인정되었을 텐데.
그러나 엄마도 한 여자였고, 그래서 바바라는 당당하고 유쾌하고 너무나 행복하다.
사랑하면서도 이혼남 앤디와의 결혼을 망설이는 첫째 리사,
스티븐과 결혼하여 8년 차인 보수적이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둘째 제니퍼,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독립적이고 방랑적인 셋째 아만다,
엄마의 손길이 간절한 어린 막내 한나...그들은 엄마의 부재로 인하여
다 조금씩 흔들리고 불행하다.
그런 딸들을 위해서 엄마는 생전에 간결하면서도 쿨하고 절절한 네 통의 편지를 쓴다. 그 편지는 딸들에게 소중한 지혜를 일깨워 주고 마지막까지 사랑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준다.
네 자매는 모두 어머니의 유산,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소설은 당당한 해피앤딩이다.
바바라의 재혼 남편이자 네 아이의 의붓아버지 마크의 사랑도 압권이다.
열 살이나 많은 바바라를 그녀의 선물가게에서 보고 첫눈에 반하고,
세상의 어느 것보다 그녀를 사랑했다는 마크..그에게 최악의 상황은 그녀를 잃는 것이었다.
엄마가 없는 자리를 넉넉하고 조용한 사랑으로 채워주며,
딸들의 문제에 엄마만큼이나 현명하고 유쾌하게 강요하지 않는 답지를 보여준다.
바바라는 말한다.
“항상 언제나 행동해야 한단다. 인생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과 같단다. 나는 딸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려고 애써왔다. 항상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서 스스로를 지키라고. 너희들 네 명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다. 나에겐 내꿈이 있지. 그건 내꿈이야. 너희들은 너희들만의 꿈을 가져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내가 너희들을 무조건 정말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 너무나 강렬한 사랑이어서 내 죽음과 함께 그 사랑이 사라져 버린다고는 믿지 않아. 내 죽음을 덩굴로 삼아 그 사랑이 계속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뿌리가 깊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
엄마라는 이름아래 완벽함을 추구하거나, 진실을 숨기려 하지 않고,
언제나 유쾌하고 당당하며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보여줬던 엄마 바바라!
그녀는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고, 두고 가는 사랑 앞에서도 쿨했다.
소설은 사랑..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단순한지....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