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名言

[스크랩] 자녀에게 쓰는 편지

joon1008 2012. 7. 16. 13:20

인터넷 메일로 받은 좋은글입니다. 나 스스로는 쓰지 못하는 글을 보니 차마버리지 못해 여기에 보관합니다.

 

사람아 생각하라.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오늘은 내 차례요, 내일은 네 차례다.  

 진해 경화동에 있는 천주교 공동 묘지 입구에 써 있는 글귀라고 한다. 

 

   망자(亡者)를 보내며 자신을 한 번 돌아보라는 의미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경고(警告)하는 뜻이 들어있는 것 같다.  아버지 역시 주어진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한 지난날이 아쉬움으로 남아있는데, 가끔은 삶을 먼저 살았던 분들이 남긴 글들을 보며 나를 점검(點檢)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너희들은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어차피 우리 인간은 모두가 시한부(時限附) 인생을 살고 있음을 깨닫고 하루 하루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암으로 투병(鬪病)하고 있는 어느 분의 글을 읽었는데, 그분은 자신이 암에 걸린 게 오히려 축복의 기회(機會)였다는 거야.  암에 걸리기 전에는 교만(驕慢)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살았는데, 암에 걸리고 나서야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무력한지,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쉽고 허약한 것인지 깨닫고 겸손(謙遜)하려고 노력하고 삶을 바라보는 지혜(智慧)가 생겼다는 거야.  마찬가지로 임종(臨終)을 앞둔 분들도 비슷한 후회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런 지혜를 암에 걸린 후에야 또는 죽음을 앞두고 너무 늦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뒤늦은 후회의 우()를 너희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자주 스스로를 성찰(省察)하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살펴보기 바란다.

 

   한 해를 뒤돌아보니 별로 한 것 없이 금방 한 해가 지나가 버린 느낌이다.  나이가 들수록 한 해 한 해가 훨씬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이것은 나이가 들수록 생체리듬이 느려져 젊었을 때와 똑같은 한 해의 시간도 더 빠르게 느껴진다는구나.  나이가 들면 세월이 빠르게 느껴지는 만큼, 시간의 활용도는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되겠지.  젊었을 때 시간을 잘 활용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빅터 프랭클의 글로 끝맺음을 할까 한다.  잘 음미(吟味)하기 바란다.

살아간다는 의미는 삶이 던지는 문제에 대해 옳은 대답을 모색(摸索)하는 책임감(責任感)을 가지는 것이며, 삶이 각 개인에게 끊임없이 부여(附與)하는 과제를 수행(遂行)해 내는 것이다.

출처 : 久 淡
글쓴이 : 나이야가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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