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n·사랑방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joon1008 2024. 12. 3. 14:48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이외수-

 

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하얗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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