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n·사랑방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joon1008
2024. 5. 3. 03:23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죽은 소나무의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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