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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헤는 밤
joon1008
2020. 5. 28. 19:59
대표님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의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기대도 없이
회계장부의 돈을 다 헤일 듯합니다.
계좌에 하나 둘 찍히는 지출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대표님이 변명하는 까닭이요
내일 그 변명이 바뀌는 까닭이요
아직도 새로운 의혹이 끝나지 않은 까닭입니다.
돈 하나에 아파트와
돈 하나에 기념관과
돈 하나에 UCLA와
돈 하나에 안성팬션과
돈 하나에 장례비용과
돈 하나에 소녀상, 소녀상
대표님, 나는 돈 하나에
징그러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꼬꼬마 때 운동을 같이 했던 삼석, 석기, 기영
이런 경기 동무의 이름과
벌써 돈 맛을 알아버린
시민단체 계집애들의 이름과
멍청한 대깨문의 이름과
두관, 수진, 익표, 인순, 민정, 상희, 해찬,
토착 왜구 사냥꾼의 이름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parody)
"淸州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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